난 정말 정말 빵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특히 생크림 빵!!
어릴 적에 목욕탕 가기 귀찮아하면
엄마가 생크림 빵 사준다고 꼬셨었다.
동네에서 팔던 생크림 빵은
기다란 빵 사이에 땅콩 부스러기와 생크림이 들어있었다.
물론 지금 먹으면 싸구려 크림 맛이라며 싫어했을 테지만
어렸을 때는 생크림이라면 맛보다는
부드럽고 푹신한 느낌을 더 좋아했었다.
전에 친구와 함께 푸하하크림빵을 찾아갔었다.
물론... 토요일 오후에 갔다가 모든 상품이 다 팔려서
일찍 퇴근하신다는 쪽지를 보고 좌절 한번 하고...
그다음에 방문해서 문 열은 것을 보고 어찌나 기뻐했는지...
이른 퇴근도 부러웠고, 찾아갔는데 못 먹어서 엄청 아쉬웠었다.
유명하다는 소금크림빵과 말차크림빵을 먹었었는데
친구는 말차는 쓰다고 했고, 소금크림빵은 그럭저럭이라 했지만
나는 완전 유레카!! 크림에 소금이란 조합도 생소한 대다가
다른 베이커리에서 보기 힘든 풍부함 크림양!!
헤헤~ 요즘에 다시 생각나서 재방문을 했다.
홍대역 3번 출구에서 카페'꼼마'를 끼고 연남동 맛 집 거리 방향으로
걷다 두 번째 골목으로 좌회전하면 푸하하크림빵 간판이 보인다.
차갑게 먹는 것이 진리인 푸하하생크림빵.
전엔 없었는데 가게 앞에 앉아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방석도 생겼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소금크림빵은 1인당 6개 한정, 박스도 2박스 한정.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이런 문구를 보면
이 불경기에 부럽다... 라는 불순한 생각부터... (죄송합니다.)
촛불집회에 나누어 드리시기도 했다고.
매장에 들어가면 저렇게 많은 싸인 박스도 보인다.
요즘 스트레스를 좀 받을 일이 있어서 달달한 게 무척이나 땡겼다.
그래서 4월 29일, 5월 8일에 방문했었는데.. 그런데...
29일에는 빵이 분명 많았는데 이번 주에 갔을 땐 빵이 없었다..ㅠㅠ
지난주엔 저렇게 많았었는데!!! 덜단팥크림빵이 먹고 싶었는데... ㅠㅠ
평일 이른 시간에 갔는데 어째서 이런 거죠.
아쉬움을 달래며... 어쩔 수 없이 다른 빵을 골랐다..
아.. 가기 전부터 덜단팥크림빵 먹겠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팅해 놨는데... 급 서글픔...
푸하하크림빵에서 가장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건 소금크림빵이다.
다양한 크림빵 외에도 케익류도 판매하고 있다.
오리지널은 언제나 진리이므로 하나 먹어주고!
전에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
무얼 먹어볼까 하다가 리얼딸기크림빵을 샀다.
둘 다 2,000원!
이번에 갔을 땐 안타깝게 영수증을 깜빡하고 못 받아서 ㅠㅠ
역시 맛있는 오리지널 소금크림빵을 구입해주고~
먹고자 했던 빵이 없었던 좌절감 뒤로는 빵들이 많이 없어서
다른 크림빵도 선택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생딸기 크림박스 선택! 요건 7,500원이다.
요렇게 귀여운 로고가 박힌 쇼핑백에 빵을 담아준다.
많이 사면 박스케이스에 담아 준다.
난 2개니까 그냥 종이 쇼핑백에~
빵을 살 때 일회용 칼도 같이 주는데 아쉽게 위생적이진 않다.
생크림빵 특성상 바로 먹어야 하기도 하고,
빵이 커서 그냥 먹으면 먹다가 얼굴에 다 묻는다. 경험이다..
그래서 잘라먹는 게 예쁘게 먹을 수 있긴 한데...
칼에 비닐 포장 하나만 더 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오동통한 녀석들이 포장지 안에 있는 게 안쓰러워 얼른 벗겨줬다.
크림 특성상 빨리 먹거나 냉동 보관해 달라고 적혀있다.
100% 동물성 버터와 생크림이 들어간 생크림빵이라고 한다.
베이킹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얼마나 좋은지 잘 모르겠지만
고난도 비법으로 만들어진 생크림 같달까.. 아 몰라, 맛있어!
푸하하 해진다는 글귀도 재치있다.
케이스를 열면 통통한 녀석들이 짜잔~
새로운 맛부터 시식~ 리얼딸기크림빵!
전에 먹을 땐 저렇게 갈라 먹지 않았다.
하나 들고 아구아구 입으로 먹었었다... 자를 시간이 어딨어..
빵 겉에 생크림을 주입한 흔적이 보이고,
괜히 한번 오동통한 녀석 쓰담해주고 잘랐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생크림 양을 보라... 헤헷!
아직 차가워서 그런지 잘라도 생크림이 무너지지 않고 단단하다.
사진으로 잘 색깔이 안 잡히는데 아주아주 연한 분홍색이다.
맛은 딸기향을 첨가한 크림빵? 난 역시 오리지널이 좋다.
이건 내 스타일은 아닌 걸로~
리얼딸기생크림 자르고 사진 찍고 시식하는 동안
분명 냉장고 넣어놨는데!!
이제 오리지널을 먹어볼까 하고 꺼냈더니 애가 흐물흐물...
자를 때도 무너질까봐 조마조마 가슴 졸이고 잘랐다.
크림이 약간 녹았지만 그래도 나에겐 안성맞춤인 소금크림빵!
드디어 먹어본 생딸기 크림박스!!
외로이 딸기 하나가 눈밭에 앉아 있는 듯 무척 크림이 곱다.
위에 크림만 떠먹어보면 진짜 부드러운 생크림.
빵은 일반 케이크 빵이랑 비슷하다.
빵 사이사이에도 딸기와 크림이 들어가 있다.
빵이랑 크림이랑 잘 어우러져 있긴 한데 크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느끼할 수도 있다. 이 케이크 먹을 땐 우유 노노!!
맛이 없진 않지만 난 그래도 소금크림빵이... 진리!!
덜단팥크림빵 못 먹어서 아쉽지만... 언젠간 먹으러 다시 가겠지 후후.
푸하하크림빵
전화번호 : 02-333-6003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19길 22-25
'달콤행복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맛집] 독특한 분위기! 서쪽 마녀의 별장 "홍대 마녀주방" (0) | 2017.05.23 |
---|---|
[베이커리] 대치동 맛있는 케익, 한스 대치점 (3) | 2017.05.22 |
[간식/치즈] 한 입에 쏙~ 고소한 플레인 맛, 벨큐브 치즈! (0) | 2014.10.21 |
[공덕/맛집] 간단하게 맥주 한 잔~ 열정감자! 청년장사꾼 감자집! (0) | 2014.10.06 |
[명동/카페] 진한 초코에 빠진 빙수! 카카오 그린. (0) | 2013.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