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어 홍대에서 만났다.
꼭 가보고 싶은 음식점이 있다고.
그래서 도착한 곳이 마녀주방
보자마자 생각난 건 마녀사냥... 생각이 썩었다.
난 처음 들어본 곳인데 원래 강남에서 오픈하고 홍대도 얼마 전 오픈 했다고 한다.
"마녀의 별장에 초대되어 벽난로 앞에서 함께 파스타도 직접 끓여 먹고
마녀의 침실에서 링거 칵테일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라는 게 마녀주방에 대한 설명이다.
1층 내부에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
마녀가 컨셉이라더니 벽난로에 마녀 모자로 꾸며진 등에.
의자와 테이블 디자인와 미리 셋팅된 식기들은
별장에 초대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었다.
2층을 올라가면 내부는 엄청 어둡다;;;
1층은 별장 로비에서 초대받아 식사하는 기분이라면
2층은 마녀가 잡아먹을 듯한 기분...
노랫소리도 크고 사람도 많아서 시끌한 느낌이었지만
사람 적을 때 간다면 조금 무서울 것 같다.
해리포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마녀주방의 메뉴판은 완전 내 스타일!!!
해리포터 신문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마녀주방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어떤 음식이 유명한지는 잘 몰랐기에
그냥 먹고 싶은 메뉴로 골랐다.
토마토 리코타치즈 샐러드 5,000원
왕새우 로제 파스타 12,500원
그릴드 립 스테이크 18,000원 → 9,000원
세 가지 음식을 시켰는데 셋 중에 나는 토마토 리코타치즈 샐러드가 제일 맛있었다.
원래 치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짜지도 시지도 느끼하지도 않게 내 입에 잘 맞았다.
토마토가 해골을 연상시키듯 데코 되어 나왔는데 마냥 귀엽다.
토마토를 반 잘라보니 안에 가득 치즈가 차 있었다. 후후~ 아주 맘에 든다.
샐러드에 뿌려진 소스가 상큼해서 로제 파스트와 립과 같이 먹기에 조합이 좋았다.
마녀주방의 모든 파스타는 이렇게 끓여서 준다고 한다.
새우 2마리에 브로콜리와 마늘, 양파 등이 어우러져 있었는데 파스타 맛은 그럭저럭.
샐러드에 홀딱 빠져서 2등으로 밀렸다.
새우가 비실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고
먹는 동안에도 어느 정도 끓고 있기에 따뜻하게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립이 제일 별로였다. 원래 립을 안 좋아하는 데다 소스 맛이 너무 강했다.
립 고기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는데 달고 짜고.. 조금 힘들었다.
다만 샐러드와 같이 곁들여져 있어서 다행.
립에도 포인트가 있다면 저 손가락 같은 과자!!!!!
무서운 건 빨리 해치우자며 친구가 먼저 한 입 먹고 나를 줬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샐러드도 괜찮았으나 토마토 리코타치즈 샐러드가 너무 맛있어서..;; 샐러드도 밀렸다.
먹고 나니 배도 적당히 부르고 2차를 가자!! 라며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탕 보관함이 있어서 열었다가 기절할 뻔. ㅠㅠ
으앙~ 귀신 무서워서 귀신의 집도 안 들어 가는 나에게.... 진짜 너무 놀랐다.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마녀주방.
가격 대비 맛도 적당히 괜찮고 이색적인 것을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도 좋다.
다른 음식점은 깔끔하게 나오는데 비해 마녀주방은 플레이팅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 부분이 더욱더 분위기를 살려준다.
낮에 방문에서 유명하다던 링거 칵테일을 못 마셔보고 나와서 아쉬웠다.
(물론 저희 빼고 많은 테이블에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2차를 위해서 아껴뒀어요.)
다음 기회에는 꼭! 링거 칵테일을 마시리.
마녀주방 홍대점
주소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1길 36-10
전화번호 : 070-7723-1116
매일 12:00 - 22:30 / 브레이크타임 16:00~17:30
일요일 12:00 - 22:30 / 브레이크타임 16:0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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