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미샤 수퍼아쿠아 원스텝 클렌징 밀크 폼

뒤늦게 피부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디렉터파이'님의 조언을 꽤 많이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그중 절반은 내가 귀찮아서 생략했던 것이 의도치 않게 화장품 다이어트가 된 것이지만;;

클렌징은 대부분 1+1이거나 세일 기간에 미리 구매해 놓는데

정해놓고 쓰던 클렌징 제품이 있던 것이 아니었기에 대부분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충동구매.

그렇다고 해서 딱히 트러블이 난 적이 없었기에 까다롭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

'디렉터파이'님의 조언으로는 성분이 좋은 화장품을 먹을 것에 비유하자면

감자를 삶아서 건강하게 먹을 것이냐

감자튀김으로 맛은 있지만 조금 몸에 해롭게 먹을 것이냐의 차이라고.

쓰고 있던 제품은 해피바스 솝베리 버블폼. 1+1으로 구입해서 굉장히 오래 썼다.

펌핑하면 거품이 바로 나와서 편리하고 클렌징 세정력은 잘 모르겠다...

잘 지워지겠거니.. 하고 딱히 신경 쓰지 않았기에...ㅠㅠ

보통 클렌징은 아이 리무버로 지워주고 폼클렌징 한 번. 이렇게 한다.

해피바스 솝베리 버블폼을 화해 어플에서 성분을 찾아보면 주의 성분에는 피이지랑 향료가 있다.

이 클렌징 폼을 쓰면서 딱히 트러블이 나거나 불편하지 않았지만 1+1으로 오래 쓰니 지겹기도 했고

'디렉터파이'의 착한 클렌징 편을 보고 다른 제품이 써보고 싶었다.

 

클렌징 폼을 다 써 갈 때쯤 클렌징 오일과 폼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폼으로 결정.

꾸준히 써온 게 폼이라 폼이 편하고 오일의 미끈거림이 어색하다.

미샤 수퍼아쿠아 원스텝 클렌징 밀크 폼은 꽤나 오래전에 세일할 때 미리 사다 뒀었다.

정가는 10,800원. 150ml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20%~30% 할인 가격으로 매장에서 샀었다.

피이지 성분이 있지만 소량이라 괜찮다고. 

귀가 얇아 사고 나서야 원스텝 아이템이라는 걸 알았다.;;

클렌징 세정력에서 대해서 생각한 적이 없다.

그저 잘 지워지겠거니 하고 제품을 대부분 믿었고 

원체 꼼꼼하지 못한 성격이라 좀 덜 지워지면 내가 잘 문지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최선을 다해 클렌징을 한다. ㅠㅠ

쓰고 있던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립스틱을 팔뚝에 쓱쓱 그렸다.

마스카라는 키스미 히로인메이크 롱앤컬 마스카라 EX

아이라이너는 삐아 라스트 오토 젤 아이라이너 Mellow Brown

립스틱은 아임 미미 아임립스틱 레드 하이힐

밀크 폼이라는 이름처럼 굉장히 하얗다.

거품 형태가 아닌 액체 형태로 나온다.

미지근한 물을 묻혀서 거품을 내고 열심히 문질렀는데 안.지.워.진.다.

원스텝이라며... 2차 클렌징 안 해도 된다며...

립스틱은 폼이 닿자마자 녹아서 바로 지워졌는데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는 꿈쩍을 안 한다.

이때 부터 꽤나 당황해서 밑에 사진들은 흔들리고 장면 빠지고 .. 난리다. (죄송합니다.ㅠㅠ)

거품을 덜 냈을까!! 싶어서 샤워볼로 거품을 내서 다시 문질렀는데 그대로이다.

중간에 거품으로 해도 안 지워진 사진이 들어가야 하는데 당황해서 못 찍었다. ㅠㅠ

안 지워진다... 거품을 잔뜩 올려 살이 빨갛게 되도록 문질러도 안 지워진다.

그래서.... 포기하고 화장솜에 아이리무버를 묻히려다가....

혹시나 하고 팔뚝을 화장솜으로 문질렀더니 바로 지워진다.

헐... 심지어 저 화장솜 다이소에서 화장솜 케이스 살 때 들어 있었던

보풀 나는 화장솜이라 네일 할 때 써야지~ 하고 쟁여놓았던 건데 그걸로도 잘만 지워진다.

진작에.... 화장솜으로 지우라고 팁을 좀 주시지!! 미샤!! 당황했잖아요.

원스텝이라면서!! 거짓말쟁이라고 욕할뻔했잖아요. ㅠㅠ

이름처럼 원스텝은 맞는 걸로. 단 화장솜 필수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습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그냥 리무버 쓰고 밀크 폼으로 지운다... 허허.

그래도 밀크 폼의 세정력을 알게 되었으니 믿고 쓸 수 있어서 좋다.

향도 거의 무향에 가깝고 한 번만 펌핑해서 거품망 쓰지 않고 손에서 비벼도 거품이 잘 생긴다.

일단 한 통 다 비울 때까지 너도 잘 지내봅시다. ~